NBCMI 의료통역사 자격증

회사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이번 기회에 통역 자격증을 따서 스펙을 강화해야겠다 싶어 1월 중순부터 부랴부랴 정보 수집, 시험 등록하여 지난 일요일에 필기 시험(multiple choice questions) 합격했다! 자격증 주관 단체 National Board of Certification (NBC) 에서 공부하라는 자료를  3-4일 정도 쉬엄쉬엄 읽고 시험 전날 그동안 통역하면서 정리한 glossary 한번 훑었는데 문제가 생각보다 어려워서 공부 안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시험의 61%를 차지하는 의학 용어는 쉬웠는데, 통역사의 역할 구분과 특정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묻는 부분이 은근히 아리까리했다. 

이 합격으로 자신감 얻은 김에 마침 연락 온 다른 통역 회사 테스트도 오늘 30분만에 후다닥 보고 바로 통과해서 신원조사까지 한 상태. 이 회사가 작년에 현재 회사와 동시에 지원해서 고민하다가 너무 시스템이 정신없어서 진행 중단됐는데 결국 이렇게 다시 인연이 됐다. 근무 조건은 지금보다 별로 나을 것 없으나, “Don't put all your eggs in one basket” 라는 충고를 따라 프리랜서 계약이라도 하려고 한다. 현회사는 예상대로 계약 연장이 되었지만, 이젠 원래 정해진 주 12시간만 근무할 수 있는 상태다. 그리고 계약 연장 기간이 구체적으로 명시안됐는데 시스템 달력에 스케줄이 2월까지만 뜨는 걸로 봐선 한달 연장된 듯. 이런 추측들을 동료 통역사들과 왓츠앱으로 같이 채팅하면서 정보 공유하다보니 외롭지 않고 정신적/실질적으로 도움이 참 많이 된다.

다음주에는 통역 구술 시험을 잡았다. 그동안 쌓은 경험 덕분에 어렵지 않게 합격할 것 같은데, 이건 결과가 나오는데 2달까지 걸린다! 일과 시험 등 모든 것을 온라인으로 할 수 있어서 너무 너무 너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