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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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아침New York 2023 - 2025. 7. 18. 05:28
이 사진으로 거부감을 느꼈다면 사과 드린다. 보는 사람이 없는 블로그라 그냥 내 맘대로 올린다. T가 3일간 설사를 하다가 드디어 정상으로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 (이 기쁨을 나누고자 M한테 사진을 문자로 보냈더니 나중에 하는 말 "I don't need to SEE it. You can just tell me." He doesn't love our cats as much as I do;;) T는 어릴 때부터 일반 사료에 알러지가 있어서 prescription diet과 limited ingredient 사료들만 먹였음에도 불구하고 작년부터 설사를 자주 해서 결국 한가지 종류 Royal Canin D/D Duck (제일 비싼ㅠㅠ)만 안전하다는 걸 확인했다. 문제는, 이 브랜드에서 제조하던 다른 ra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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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파티New York 2023 - 2025. 7. 7. 08:25
거의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독립기념일 파티에 갔다. 그동안 미국인들과 어울리면서 느끼는 거리감이 싫어서 피했는데 최근에 맥스 덕분에 사람들하고 종종 어울리면서 용기가 생겨서 맥스를 따라갔다. 파티가 뉴저지라 2시 20분에 출발해서 지하철, 고속버스, 우버 타고 1시간반 걸렸다. 파란 잔디밭, 작은 풀장이 있는 넓은 뒷마당을 내려다보는 porch, 하얀 울타리 - 전형적인 중산층 교외 주택이다. 이미 담소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이 15명 내외. 첫 6-7명 통성명하고 나니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사람 수의 한계에 도달한 느낌이 팍 들어서 풀장 쪽으로는 아예 가지도 않았다ㅋㅋ 서서 얘기하다가 다리가 아파서 포치 테이블에 너댓명이 앉아있길래 조인했는데 다행히 노인들이 있어서 왠지 편안했다. 내 옆에 앉은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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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sibilityNew York 2023 - 2025. 7. 1. 09:02
The other morning I felt responsible for another human being for the first time. I got up feeling a bit crappy and M told me he was feeling depressed without particular reason. I knew why I was crappy. We fought the night before. He did something stupid and offensive and then asked for my help so I got angry, gave him a silent treatment and went to bed. He was trying to apologize but I just d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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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의 한계New York 2023 - 2025. 6. 9. 03:27
M의 기고만장함과 집정리 집착이 약간 정도는 덜해졌지만 계속되고 있다. 위의 사진은 2주전에 찍었다. 어느날 아침 내 방에 가니 그가 쓴 포스트잇이 사방에 붙어있고 내용은 물건들에 대한 코멘트들. WTF. 황당해서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 내가 자꾸 그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물어보니까 자기의 논리를 설명한 거란다. 직감적으로 나중에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에 사진을 찍었다. M의 회사에서도 당연히 그의 irratic 기분/행동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걸 집에 들른 한 부하 여직원을 통해서 들었다. 이 직원이 워낙 스윗하고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라, 나한테 자기 할머니의 조울증과 전남편의 정신질환에 대해 얘기하면서 혹시 M의 증세가 심해지면 전문가와 만날때 나도 같이 만나는게 좋을거란다. 100% 동감. 지금 M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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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the showNew York 2023 - 2025. 5. 25. 06:33
M's show is over. I only went to the gallery in Brooklyn for the opening, which was a huge success. Probably it was the only party I have genuinely enjoyed since I came to the US! If the gallery had been closer, I would've gone more. And we attended the nephew's wedding in the same week as the opening and survived. The whole event was boring except when M and I danced to Abba's Dancing Queen. 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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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k BitingNew York 2023 - 2025. 5. 12. 08:19
오래된 습관인데 문득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cheek biting을 검색했다. https://www.bfrb.org/cheek-biting 입안의 점막을 깨무는 건데 요즘 들어 이와 턱에 영향이 있는 것 같아 의식적으로 안하려고 한다. Body-focused repetitive behavior 중의 하나로 다른 사람들도 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정말 심한 경우는 구내 궤양까지 생길 정도란다. 나는 그냥 점막 표면이 거칠어질 정도로 자근자근 물었다가 며칠 지나면 다시 부드러운 원상태로 돌아간다. 어제 특히 이 행동을 유발했던 stressor가 몇가지 있었다.1. 정오에 치과에서 deep cleaning 예약이 있었다. 마취하고 잇몸 속까지 제대로 청소하는 거라 예약 두번에 걸쳐 오른쪽, 왼쪽을 나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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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나날들New York 2023 - 2025. 4. 21. 04:45
휴, 또 그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Cabo에서의 마지막 날들은 뉴욕에 돌아간다는 희망으로 버텼고 4/9 뉴욕에 도착해서는 내가 기억했던 뉴욕집이 아니어서 상심했다. 과민한 건지 모르겠지만, 넉달동안 비운 사이 맥스 여동생 가족들과 친척들이 자주 머무르면서 작은 것들이 바껴있는게 싫다. 예를 들면, 예전엔 변기가 천천히 내려왔는데 이젠 뚝 떨어진다든지, 부엌 서랍이 전과 다르게 정리되어 있다던지... 모든게 거슬린다. 내가 손님이라면 모든 것을 고대로 놔둘 것 같은데, 4개월은 그러기엔 너무 긴 시간인가? 미국인들은 서블렛이나 housesit 잘 시키건데, 나같이 남의 손 타는 게 싫은 사람은 적성에 안맞는다. 근데 집을 아무도 안쓰고 오랜 시간 동안 방치하면 안좋다니 도리어 맥스 가족들한테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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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Cox, UHC CEO Murder, 오십견New York 2023 - 2024. 12. 14. 02:52
- Who knew Brian Cox and I have so much in common! This Guardian interview (https://www.theguardian.com/culture/2024/dec/07/i-feel-ive-upset-a-few-people-over-the-years-actor-brian-cox-on-overrated-co-stars-charmless-politicians-and-the-joy-of-smoking-weed) turned me into a big fan of the old cranky scottish actor. I have read his other interviews, but this one describes him so endearingly I j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