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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per Social Week
    New York 2023 - 2024. 5. 13. 03:48

    Only in NY;;;;

    8일동안 사람들을 무지 많이 만났다. 아마 근래 몇년간 중 최고 기록일 듯. 

    5/4 Sat 맥스 회사의 직원 Clementine이 물건을 픽업하러 집에 들렀다. 나 혼자 집에 있을 때 (맥스가 며칠 애틀랜타 갔다) 오고 싶어하길래 뭔가 좀 개인적인 얘기도 하면서 친해질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남친이랑 같이 와서 거의 고양이 얘기만 실컷 했다. ㅋㅋ 우리집으로 출근해서 3-4년간 일했었기 때문에 약간 친구/룸메이트같이 친근하고 성격이 너무 좋다. 프렌치라서 약간 액센트가 있지만 영어를 참 잘하고 굉장히 센스있게 자기 감정이나 의견을 잘 표현해서 말이 많은 편인데도 거슬리지 않는다. Q의 발에 약바르는 거 도와달라고 하니까 어찌나 좋아하던지. 같은 맨해튼 사니까, 앞으로 맥스가 부재중일 때 연락하면 냥이 약 도움도 받고, 행아웃도 하고 일석이조일 듯.

    5/6 Mon 클레멘타인한테 영감을 받아, 일본인 친구 Asano한테 연락하여 우리집에 들러달라고 했다. 2년 이상 못봤는데 인스타에서 종종 봐서 전혀 낯선 느낌이 없었다. 이 친구도 cat lover인데다가, 내가 김밥이랑 디저트를 대접했더니 참 좋아했다. 집이 맨해튼이 아닌데 와줘서 너무 고마웠다. 애초 10분에서 1시간 정도 시간 내달라고 했는데 수다떨다가 2시간이 훌쩍 갔다.

    5/8 Wed 모교 CUNY 졸업생 행사에 다녀왔다. 혼자 가기 싫어서 2명한테 연락했으나 다 이 행사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순전히 무료 sweatshirt랑 천가방을 받기 위해 갔는데, 결국 2시간 동안 머물렀다. 맨 처음에 나처럼 혼자 온 것 같은 여자애한테 용기를 내어 먼저 말을 건 이후론, 사람들이 연이어 우리 테이블에 와서 자연스럽게 계속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 예전 같았으면 무지 스트레스 받았을텐데 이젠 영어가 늘어서인지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미국인들의 사교 방식에 대해 많이 배웠다.

    5/9 Thu 내가 가르치는 영어수업 학생 3인방과 플러싱에서 만나서 맛난 점심을 먹었다. 다 좋은데, 후식 먹으러 파리 바게뜨만 가면 이 분들의 아는 분들을 꼭 만나게 되어 인사하는게 귀찮다. 이번엔 공교롭게도 큰 모임의 옆 테이블에 앉게 되어 내 수업의 또다른 학생도 만났다. 조만간 다른 학생들한테도 "영어강사가 일부 학생들과 개인적으로 만난다"는 말이 전파될 게 뻔하다. 에휴, 벌써 어제 친한 분(매일 wordle 결과를 공유한다)이 어제 갑자기 "보고 싶어요" 라고 하셔서 뭐라할지 몰라 그냥 하트 이모지만 보냈다는. 다들 만나고는 싶지만, 플러싱이 너무 멀어서 달랑 한분만 만나기 위해서 가기는 싫다. 그리고 줌으로 주2번씩 보니까 굳이 밖에서 따로 만날 필요성을 못 느낀다. 이 3인방처럼 밥을 사준다면 모를까ㅋㅋ

    5/11 Sat 예전 어학원에서 같이 일했던 한국 친구와 중국 친구와 같이 내가 좋아하는 식당에서 만나서 점심 먹고 생각치 않게 맥스도 다같이 만났다. 나는 만남이 1-2시간 이상 길어지는게 싫어서 일부러 맥스와 미술관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이 얘기를 하니까 이들이 왠일로 관심을 보여서 같이 미술관으로 이동했다. 로비에 차를 마시면서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이 두 친구가 다 예술 관련 경력이 있어서 맥스랑 대화가 너무 자연스러웠다. 

     

    이제 좀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예전의 나, 한국에서의 나를 되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여전히 미국인 기피증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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