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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손 쓰기, 습관 바꾸기
    New York 2023 - 2024. 6. 14. 01:24

    맨 아래 세줄을 왼손으로 썼다. Not bad, right?

    오른손으로 마우스 사용 많이 하고 글을 많이 쓰면서 (단어를 반복해 쓰면서 공부하고, 통역하면서 필기를 해야하니) 오른 손, 손가락, 팔꿈치, 어깨 등이 아프기 시작했다. 조만간 손가락 관절염이 생길 거라는 느낌이 들었고, 잘 때도 무슨 아기인양 손가락을 구부리는 습관이 점점 불편해져서 일부러 손을 쫙 펴고 자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 그래서 최근에 시작한 게, 왼손으로 마우스 사용하기. 인터넷 검색해보니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하여 시도했는데, 정말 어렵지 않다. 1-2일 사용하니 익숙해지고, 덕분에 오른팔이 확실히 덜 피곤하다. 미세하고 빠른 움직임은 아직 서툴러서 영어 줌수업을 할 때만은 오른손을 사용한다. 왼손 마우스 사용시 특히 편리한게,  먹거나 글쓰면서 마우스 조작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ㅎㅎ

    글쓸 때 펜을 잡는 자세도 바꿨다. 엄지 손가락 관절이 아파서 이젠 엄지를 굽히지 않고 글을 쓴다. 이것도 easy fix. 글씨가 전만큼 예쁘지 않을진 몰라도 글쓰는 데 크게 불편하지 않다. 목표를 매일 15번 적는 것을 지난 두어달 안하다가 어제부터 다시 시작했다 (메디컬 코딩 공부 진도가 너무 안나가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같은 문장을 여러번 적다보니 손이 아팠다. 그래서 왼손으로 써봤다. 이건 어려우니까 나중에 오른손이 진짜 안좋아지면 할 듯.

    천칭자리라서 균형과 효율성을 좋아하는데 수십년 동안 오른쪽만 혹사한게 미안하다. 이제라도 좀 쉬게 해줘야겠다. 재밌는 것은, 왼손 마우스질을 시작하면서 왠지 정신이 더 깨어있는 느낌이다. 의식적으로 익숙치 않은 왼손을 사용하려니 뇌도 몸도 더 신경을 써야하겠지. 기분상, 치매 예방에도 좋을 것 같다.

    습관과 관련해서 한가지 더. Old habits die hard but it's not impossible to change them. 우리 냥이 Tommy의 이름을 계속 잘못 발음하다가 1.5년전에 누군가가 내 발음을 못알아듣는 경험을 한 뒤로 고친다고 했는데, 며칠전에 또 다른 이와 같은 경험을 했다. 이번엔 스스로 너무 충격을 받았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게다가 맞는 발음을 할 줄 아는데도, 8년동안(냥이가 9살) 입에 밴 습관 때문에 못고쳤다는게 진짜 무서웠다. 충격 요법의 효과가 좋긴 한지, 이젠 거의 실수 안한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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