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New York 2023 - 2023. 5. 8. 09:28

    Quadrophenia의 PF 증상: nail bed inflammation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5/11-16 라스 베가스 여행을 가기로 했다. 사실 결혼기념일은 핑계고, 맥스가 Cirque du Soleil 쇼를 보고 싶다는게 진짜 이유인데, 나도 이제 새 일들 시작하면 12월 멕시코가기 전까진 여행할 시간이 없다는 생각에 동의했다. 그런데, 여행일이 다가오니, 화가 너무 나고, 가기 싫다. 멕시코 돌아온 지 한달밖에 안됐고 내가 막 취직한 시점에 여행가자고 조른 맥스한테 화가 나고, 가기로 동의한 내 자신한테도 화가 난다. 설상가상으로, Q의 발톱 염증을 2달간 치료해서 며칠전에 다 나았는 줄 알았는데, 다시 재발했다. 고름이 계속 나와서 감염이 아닐까 걱정이 되어 내일 수의사 예약을 잡았다. 비용으로 수백불 나올거다ㅠㅠ 상처에서 샘플 채취해서 현미경으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가 있는지 확인하는 cytology test는 몇분 밖에 안걸리는데 차라리 내가 현미경을 사서 공부하고 싶은 심정이다. 부재중에 냥이들 돌봐줄 사람 찾는 것도 스트레스다. 거기다 맥스 사업을 도와주기로 하면서 나를 완전 개인 비서인 것처럼 온갖 사소한 잡일을 다 시킨 것도 내 화를 부추기는데 한몫했다. 

     

    좋은 일도 한꺼번에 생기니까 부담스럽다. 두 직장 취직이 같은 주에 될 줄이야! 통역일도 시험에 통과해서 바로 오퍼받고 서류 제출 시작했다. 벌리츠는 트레이닝 날짜를 몇번이나 물어서 겨우 답을 들었는데 하필이면 여행 가는 이번 주에 시작할거란다. 그래서 여행가니까 일주일 늦춰줄 수 없냐고 이메일했더니 나이스한 onboarding 담당자가 가능할 것 같다면서 고객 관리하는 매니저랑 얘기해보겠다고 하고는 2일째 무소식. 그 와중에 통역회사는 트레이닝 날짜를 5/29과 6/12 중 고를 수 있게 해준 것까진 참 좋았는데, 오퍼레터 싸인한 다음날 drug test (데드라인이 6월초) 했냐는 리마인더 이메일 받고 micromanaging이 좀 심할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아아아아아아 그동안 한가해서 너무 맥스한테 맞춰준 게 실수였다. 나는 고양이와 내 일이 우선인데, 맥스는 자기 사업과 놀러다니는 게 우선이니 부딪칠 수 밖에.

    'New York 2023 -' 카테고리의 다른 글

    Dark Place  (0) 2023.06.06
    Disappointments  (0) 2023.06.01
    It's raining jobs!  (0) 2023.04.30
    Plank  (0) 2023.04.16
    Oleander  (0) 2023.04.13
Designed by Tistory.